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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후기 - 2015년 이후로 금연 중

금연후기 - 금연 한달 후기

Dollar Tree 2015. 10. 3. 17:04

금연 한달.

솔직히 처음에 금연을 시도할 때만 해도 이번에도 예전처럼 흐지부지 되는건 아닌지 걱정이 앞섰다. 그동안 금연시도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꾸준히 시도는 해왔었고 그 시도만큼 좌절도 자주 겪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연 하루, 이틀, 삼일...일주일, 10일... 차츰차츰 금연한 일수가 늘어나자 자신감도 더 붙게 되었고 하루하루 쌓이는 자신감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이 붙으면 담배를 계속해서 참을 수 있다.

 

한 달간 금연으로 30일 곱하기 4100원...총 12만3천원이라는 돈을 아낄 수 있었다.

하루하루 늘어가는 절약금액은 어렸을 때부터 끔찍한 구두쇠라는 말을 자주 들었던 나에게는 최고의 금연보조제가 되었다.

 


 역시 돈이 최고야. 아무렴...

 

사실 한 달간 위기가 두어 번 있었다.

첫 위기는 회식. 흡연자들은 이해하겠지만 술마실 때 피는 담배는 유독 맛있다. 분위기 때문인지 아니면 알코올과 니코틴의 상호작용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술마실 때는 평소의 두 세 배의 양을 피고는 했다.

 

 

첫 위기였던 부서 회식은 담배 생각이 날 때마다 음식을 먹고, 보건소에서 준 민트 캔디를 먹는 것으로 넘길 수 있었다.

두 번 째 위기는 와이프와의 싸움. 금연 기간동안 두 번 싸웠으니 총 위기는 세 번이라고 봐야겠군요. 와이프님 ㅋ

다른 사람과 싸우는 것은 화가 나는 상황이다. 그리하여 무언가에 의지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나에게는 특히 부부싸움이... 감정 소모가 심하고 술이나 담배에 의지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었다.

 

 

 

열심히 금연을 실천하고 있는 도중에 와이프와 싸운 다는 것은 정말로 담배생각이 많이 나게하는 상황이었다. 그 두 번의 싸움동안 사실 내가 왜, 그리고 어떻게 담배를 참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이제까지 참아온 것이 아까워서 였을 것이다 ㅋㅋ

 

한 달간 이런 위기를 넘기니 앞으로 어떤 위기가 와도 담배값과 금연한 게 아까워서 담배를 쉬이 피지는 못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기분이 좋다.

그래도 가끔은 담배 생각이 난다. 그냥 한 모금 쭉 빨아버리고 다시 금연을 시도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하지만 예전에 실패했던 금연시도를 생각하며 계속 견뎌야지 싶다.

오늘도 화이팅. 앞으로 또 다른 한 달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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