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er's Diary (몽상가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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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후기 - 2015년 이후로 금연 중

금연후기 - 금연 2주차

Dollar Tree 2015. 9. 23. 14:39

금연한지 벌써 2주가 다 되었다.

성공적으로 금연중이긴 하지만 순간순간 담배를 피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나고 있다. 그래도 예전처럼 담배를 구입하고 피울 용기는 나지 않는다. 

2주차 정도 되서야 담배를 다시 피우면 또 다시 어떤 생활로 돌아가게 되는 것인지를 생각하게 되고 겁도 나는가보다.

겁이 나면 담배를 더 잘 참을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흡연욕구를 참을 수 있게 되면서 그간 생각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겁이 머리속에 자리잡으며 몇 가지 생각이 같이 들었다. 그 생각 중에 가장 생산적인 생각은 역시 금연으로 인한 금전적 이득에 대한 생각이다.

2주간의 금연으로 현재 내가 절약한 돈은 5만7천4백원.

 


 

그간 아낀 돈과 좋아진 내 건강, 그리고 나의 셀프 대견함을 생각하며, 오늘은 나에게 조금마한 선물을 주기로 했다.

평소에 출퇴근 시 자주 타고 다녔던 자전거를 수리할 부품을 사기로 한다.

내가 타고 다니는 낡은 유사 MTB 자전거는 '삼천리 하운드 200' 이다.

 

 

21단으로 알루미늄 프레임 및 시마노 저가형 구동계를 갖춘 자전거로써, 내가 2년전 중고로 매우 싸게(!!!) 구입하여 2년이 넘는 기간동안 열심히 타고 다닌 자전거이다.

그런데 어느날 바퀴를 보니 너무 닳아서, 바닥과 닿는 부분은 맨들맨들하게 트레드가 사라져버렸고 옆부분은 찢어지기 일보직전인것이다.

 

 

이번 기회에 바퀴를 포함하여 소모품을 모두 갈아주기로 하였다.

애용하는 자전거 용품샾인 '코바이크'에서 26인치 1.95형 바퀴와 브레이크패드를 주문하고 바로 수리에 들어가 수리를 마친 후 시운전을 해보았다. 브레이크 패드가 바퀴와 닿는지 페달을 밟는 발에 뻐근하게 느껴진다. 조정을 어느정도 하고는 다시 시운전.

시운전을 계속하며 생각에 빠진다. 금연도 하고 담배값 모아서 내가 하고 싶은 소일거리를 마무리하고 나니 새삼스레 금연을 성공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내 모습이 장하게 느껴진다.

하지만...시운전하며 주위 사람들이 피는 담배냄새가 아직은 향긋하게 느껴지더라 ㅡㅡ

정신차리고 다른 일에 계속 집중을 해야겠다.

담배냄새가 진심으로 싫어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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