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er's Diary (몽상가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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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후기 - 2015년 이후로 금연 중

금연후기 - 금연4일차

Dollar Tree 2015. 9. 8. 12:21


회사에서 혼자 금연을 시도하는 첫 날이다.

아침에 눈을 뜨고 나도 모르게 긴장을 하고 있음을 느낀다. 간밤에 담배피는 꿈을 꾼 탓이리라 생각한다. 담배를 피는 꿈을 꾸다니..니코틴중독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구나하고 생각하며 서둘러 보건소에서 받아온 금연패치인 니코틴엘을 뜯어 이틀전 붙인 곳과 부딪히지 않도록 왼팔 어깨 앞에 붙인다.

긍연패치의 효과 중 가장 좋은 것은 역시 심리적 안정이라고 혼자 중얼거리며 출근을 준비한다. 버스를 타고 가는 길의 하루 첫 담배가 생각날까봐 자가용으로 출근을 하려고 마음먹고 차에 시동을 거니 오늘따라 차의 방향제 향기가 새롭게 느껴진다. 라디오를 크게 켜고 운전에 집중하며 오늘 회사에서의 금연 행동지침을 생각해본다.

1. 커피 마시지 않기 - 항상 담패를 필 때 손에 커피가 있곤 했다. 오늘만이라도 커피를 마시지 말자.

2. 금연화장실만 가기 - 회사에 두 종류의 화장실이 있다. 한 곳은 건물 내부라 담배를 피지 못하는 화장실이고 다른 곳은 건물 외부에 별관처럼 있는 곳이라 흡연자들이 주로 찾는 곳이다. 난 외부 화장실의 터줏대감이었다. 앞으로 이 화장실은 가지 않기로 한다.

3. 식사 후 바로 양치하기 - 식후땡의 유혹을 떨치기 위해..

 

회사에 도착 후 마음을 다잡는다. 언제나 담배를 피는 고정 스케줄이 있었다. 주차 후 사무실에 가는 길, 아침 회의 후, 오전 휴식시간, 점심식사 전, 식후땡, 2시 자체휴식, 오후 휴식시간, 퇴근 10분 전, 퇴근 직후, 교통수단에서 내린 후...

사무실에 도착한다.

마음을 비우자.

하지만 업무를 보기위해 메일을 확인하는 순간 가슴이 답답해진다. 주말동안 무슨 일이 이리 쌓였담...

물을 한 잔 벌컥 들이킨 후 보건소에서 받은 민트캔디를 입에 넣고 쌓인 업무를 하나씩 건드려본다.

오전 10시 휴식시간이 되자 담배생각이 났다. 다른 사람의 금연후기를 보며 마음을 다스리기로 한다. 금연후기를 검색하는 중 연관검색어에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폐 내시경이 뜬다. 뭘까 싶어서 들어가보니 비흡연자의 폐 내시경 사진과 15년차 흡연자, 30년차 흡연자의 폐 내시경 사진이 나와있다. 난 20살 때부터 피웠으니 15년차 흡연자에 가깝다. 사진을 보니 갑자기 소름이 돋는다. 이제까지의 폐암사망자의 폐는 사람의 폐가 아닌듯하여 징그럽기만 했는데 살아숨쉬는 폐에 검댕이가 묻어있는 모습은 이상하게도 더 큰 경각심을 주었다. 내 폐가 저런 모습이란 말이지...

 

 

 

충격이었다.

그리고 저 검댕이가 내 폐에서 평생 사라지지 않는다고?? 갑자기 금연을 잘 시작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는 꼭 끊자라는 다짐도 다시 들었다. 자신감이 생긴 나는 성공적으로 회사에서의 금연 첫 날을 마무리하였다.

집에 돌아가는 즐거운 시간. 집에 도착하여 아내에게 자랑을 하니 담배냄새가 나지 않는다며 너무나도 좋아한다. 아내의 모습을 보는 나도 괜히 뭉클해진다. 고맙다. 아내 덕분에 금연을 시작했고 나에게 무척 큰 힘을 주고 있어. 내일도 잘 참아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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