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er's Diary (몽상가의 일기)

세면대와 수전, 폼업, 배수트랩 셀프 교체 및 DIY 후기 본문

내 돈으로 사고 만족한 제품 후기

세면대와 수전, 폼업, 배수트랩 셀프 교체 및 DIY 후기

Dollar Tree 2022. 1. 26. 00:24

 

제가 사는 집은 신축 후 전세를 6년 정도 주다가 세입자가 나가고 들어와 살게 된 집입니다.

 

입주 시 리모델링을 하긴 했지만 자금력 문제로 화장실과 부엌은 수리를 하지 못하고 들어왔어요.

 

수리는 못 했지만 살면서 부엌에는 별다른 불만이 없었어요.

 

허나 화장실에는 큰 불만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세면대에 있는 칼자국입니다. 

 

칼자국은 이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앞쪽 구석을 내려다보면 이렇게 칼자국이 나있고, 칼자국에 따라 물이 고이며 때가 끼고 곰팡이가 생깁니다.

 

전에 살던 세입자가 이런 흉터를 만들어 놓은 것 같은데...

 

도대체 뭘 하다가 이런 자국을 만들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더라구요.

 

 

아무튼... 곰팡이를 자주 청소하며 몇 년을 잘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이 세면대가 너무 지저분해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코팅이 벗겨진 부분도 보이고, 찌든때가 잔뜩 끼어 청소를 해도 지워지지 않는 부분도 보입니다.

 

그리고 구석구석 칼자국이 저를 계속 불편하게 만드네요.

 

재질이 세라믹이 아니라서 그런지 잘 벗겨지도 칼자국도 난 것 같아요.

 

실리콘도 이미 수명을 다 한듯 누래지고 군데군데 곰팡이가 끼어 있습니다.

 

몇 달 전 수전이 너무 지저분해 보여서 수전만 바꿨지만,

수전은 반짝거리는데 세면대는 꼬질꼬질 엉망인 것이 너무너무 눈에 거슬리네요.

 

그래서 이번에 큰 맘 먹고 셀프로 세면대를 바꾸기로 했어요.

 

 

기존 세면대는 이렇게 생겼어요. 세면대 아래에 커버가 있는 모델입니다.

 

세면대 하부 커버는 양쪽에 갈고리를 이용하여 세면대에 고정을 시키는데

 

길이 조절을 위한 턴버클이 중간에 존재합니다.

 

양쪽 턴버클을 느슨하게 만든 후 커버를 살짝 들어 떼어내면 커버가 벗겨지네요.

(세면대는 세라믹이 아닌데, 하부 커버는 세라믹 느낌...ㅎㅎ)

 

 

커버를 떼어내면 세면대와 세면대 받침대만 남습니다.

 

예전에 수전을 교체하며 세면대 폼업(물 내려가는 곳의 부품)과 배수트랩도 교체를 했었는데,

 

이 친구들은 물때가 조금 끼긴 했지만 아직 반짝반짝 빛이 나고 있네요. 

 

정말 다행입니다 ㅎㅎ

 

세면대를 새로 달 때는 벽에 앵커볼트를 달아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벽에 구멍을 내고 앵커볼트를 새로 달고 할 생각이 없어서 비슷한 크기의 세면대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기존 세면대의 치수를 꼼꼼하게 측정하였습니다.

 

세면대 구매 시 꼭 벽에 있는 앵커볼트의 사이즈와 간격도 재고 가세요!

 

벽 고정부분의 치수가 다르면 벽에 앵커볼트 다시 박아야 합니다. 그럼 일이 커져요ㅠㅠ

 

 

치수를 잰 후 집주변에 있는 인테리어 종합마트인 홈씨씨에 들러 적당한 세면대를 구매해왔습니다.

 

세면대는 KCC 산하(?)의 홈씨씨에서 만든 자체 제품이었으며, 가격은 14만원 정도 했습니다.

 

 

기존 세면대를 분해하기 위해 뭘 해야 하는지 살펴보니, 

 

먼저 수전과 배수트랩을 분해하고, 벽의 앵커볼트와 체결된 너트를 풀어주면 분해가 될 것 같더군요.

 

수전 분해를 위하여 일단 아래쪽의 수도를 잠궈줍니다.

 

수도를 잠근 후 수전과 연결된 호스를 분리합니다.

 

그리고 옆에 있는 배수트랩의 끝을 살짝 당겨내어 분리를 하고, 

 

배수트랩과 폼업 하단의 연결부분도 살살 돌려가며 분해를 해줍니다.

 

세면대의 물 내려가는 부분인 폼업은 세면대 하부의 고정된 너트를 풀어 살짝 위로 올려주면 가볍게 올라오며 분리가 됩니다.

 

폼업은 물이 내려가는 통로다보니 물때가 상당히 많이 끼었네요.

 

새 세면대에 끼우기 전에 깨끗하게 청소를 해주었습니다.

 

이제 수전을 기존 세면대에서 분리해야 하는데 이 작업은 조금 자세가 안 나오는 작업이었어요.

 

세면대의 수전 아래쪽에 플라이어(뺀찌도 괜찮아요. 아..플라이어가 뺀찌군요 ㅋㅋ)를 넣어 수전과 세면대의 고정 너트를 풀어줍니다.

 

세면대 하부는 좁아서 플라이어로 계속 작업하기 힘들 수 있으니,

 

몇 바퀴 돌리고 좀 돌아간다 싶으면 손으로 살살 돌려 빼주면 쉽습니다.

 

수전 고정너트를 다 풀고나면 세면대 상부로 수전이 쏙 빠집니다.

 

사실 연결된 호스가 두꺼운 편이라 바로는 안 빠지고 호스 하나씩 빼야 빠지더군요.

 

 

이제 세면대에 붙어있던 수전과 폼업과 배수트랩을 모두 분리시켰습니다.

 

수전, 폼업, 배수트랩은 새로운 세면대에 다시 조립하여 사용할 예정이에요.

 

잘 가라 세면대야. 

 

그동안 수고 많았어~


고마워^^

 

이제 앵커볼트로 벽에 고정되어 있는 세면대 받침대도 마저 분리를 시켜줍니다.

 

이제 분리작업은 모두 끝이 났네요.

 

저도 처음 하는 작업이라 생각보다 시간이 소요가 되었어요.

 

 

벽이 청소를 한 번도 못하는 부분이다보니 때가 끼어있습니다.

 

사진으로 찍진 않았지만, 깨끗하게 쇠솔로 문질러 청소를 하고 마른걸레로 닦아 건조시킨 후 새 세면대를 설치할 준비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새로운 세면대를 설치해 주었어요!

 

세면대를 살 때 앵커볼트의 간격도 측정해서 갔기 때문에 사이즈 실수 없이 바로 세면대를 붙여 너트만 조여 설치가 끝나버렸습니다!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ㅎㅎ

 

하지만 사이즈가 맞지 않다면....정말 큰일 났겠죠? 

 

세면대를 교체하실 분들은 꼭 벽에 있는 앵커볼트의 사이즈와 간격을 잘 측정해가시기 바랍니다.

 

 

세면대 설치 후 수전과 폼업, 배수트랩은 분리하는 작업의 역순으로 바로 설치를 해주었습니다.

 

설치하는 장면은 사진을 하나도 남기지 못해서 바로 완성된 사진을 보여드릴게요^^

 

 

이렇게 세면대와 수전, 폼업, 배수트랩까지 셀프 교체가 끝났습니다.

 

예전에 수전과 폼업, 배수트랩을 교체할 때 세면대까지 다 교체해버릴 걸 그랬어요...

 

괜히 세면대는 괜찮다고 미루다가 오늘 다시 작업을 한 느낌이네요 ㅎㅎ

 

그래도 설치 후 전부 깨끗하게 청소를 하여 수전부터 배수트랩까지 깨끗해진 모습을 보니

 

화장실 전체가 깨끗해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세면대와 수전, 폼업, 배수트랩까지 셀프 교체... 할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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