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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er's Diary (몽상가의 일기)
크레그(Kreg) 포켓홀 지그는 아니지만 쓸만한 중국산 지그 사용 후기 본문
집에 2층 침대를 만들기 위해 포켓홀 지그를 알아보니 가장 유명한 제품은 크레그 포켓홀 지그 K4였습니다.
<Kreg Pocket hole jig K4>
깔끔하고 튼튼해 보이네요. 구성도 매우 알차보입니다.
포켓홀을 만들기 위한 브라켓의 깊이 설정, 드릴비트의 스토퍼 설정, 부재 두께에 따른 고정대의 깊이 설정이 매우 쉽다는 장점이 있다고 해요.
고정대 하부에 길이 표시가 되어 있어서 부재의 두께별 조절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2021년 2월 기준으로 크레그 포켓홀 지그 K4모델은 인터넷 최저가 11만원에 배송비 3천원 따로 주고 살 수 있네요.
처음에는 저도 크레그 제품을 사고 싶어서 장바구니에 두고 며칠간 고민을 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크레그 제품이 조금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베란다 목공인인 저는 포켓홀 지그도 가끔 사용할 수 있는 공구 중에 하나라고 생각됐으며,
이름 없는 브랜드라면 조금 저렴하게 살 수 있지 않을가 하는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원목 2층침대 diy <제작 후기를 보시려면 클릭!> 시작을 일주일 쯤 앞두고 있을 때
중국산 포켓홀 지그를 하나 주문했는데 바로 이 제품입니다. 리뷰 고고!
배송비 포함하고 쿠폰 사용하여 7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배송도 빨랐고요.
처음 물건을 봤을 때 느낌은 투박하고 무겁다는 점이었어요.
쇠로 된 부품들이 별다른 마감 없이 나사로만 연결이 되어 있었고, 남자인 제가 들기에 조금 묵직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본체 외에 전용 드릴 비트와 스토퍼 세트, 길이가 긴 드라이버, 치수 조절을 위한 육각렌치 두 개, 목심 샘플 열 개 정도, 전용 나사못 너댓개가 구성품으로 들어있었습니다.
기대를 많이 한 제품이고 얼른 써보고 싶어 택배를 받자마자 바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바닥에서 5mm정도 띄운다는 느낌으로 길이를 조절하고
스토퍼를 고정해 주었습니다. 이 놈이 나중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ㅠㅠ
무작정 나무를 고정하여 살짝 두꺼운 나무를 뚫었더니...
이상하게 포켓홀에 구멍이 숭숭 뚫려있고
나사를 박고나서도 조금만 힘을 주니 결대로 깨지며 체결이 풀리고 마네요.
그래서 무엇이 잘못된건지 폭풍 검색을 했더니, 부재의 두께에 맞게
드릴 비트가 들어가는 부분인 드릴링 가이드 블록(구멍 세 개가 뚫려있는 부품명)의 높이를 조절해 주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드릴링 시 너무 힘을 세게 주지 않아야 드릴비트의 스토퍼가 밀리지 않는다고 하네요...
저는 힘을 너무 세게 주며 드릴링을 하는 바람에 스토퍼가 밀리고 드릴이 포켓홀 지그의 바닥을 조금 갉아버리고 말았습니다 ㅠ.ㅠ
위의 사진처럼 가이드 블록 옆을 보니 수치가 적혀 있었는데, 이 수치를 체결되는 목재의 두께에 맞추어야 합니다.
세 개의 구멍이 뚫려있는 부품인 드릴링 가이드 블록의 높이를 조절하여 다시 드릴링을 하니
위 사진처럼 높이가 다른 포켓홀이 생기게 됩니다.
부재 두께에 맞게 포켓홀을 뚫어야 부재 전체 두께의 중간 정도에서 튼튼하게 체결이 되는 것입니다.
목재를 지그에 고정시켜 주는 클램프패드입니다.
포켓홀 지그의 토글 클램프 레버를 앞으로 밀면 이 패드가 나무를 지그에 고정시켜 줍니다.
이제 웬만큼 사용방법을 알았고 테스트도 해보았기에 바로 실전에 들어갑니다.
제가 작업할 구조목의 두께는 38mm입니다.
그래서 드릴링 가이드 블록을 이 제품의 최대 두께인 33mm에 맞춰줍니다.
사실 33mm보다 조금 더 올리면 38mm 수준이겠지만 별 차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드릴링 가이드 블록의 아랫면이 최고 두께인 33mm 선에 일치하면 육각렌치로 고정을 해준 후
목재를 클램프 패드로 고정하고 드릴링만 하면 되는데..
제가 산 포켓홀 지그는 목재의 최고 사용 두께 또한 33mm군요.
38mm 두께의 구조목을 고정하려니 아무리 클램프 패드의 길이 조정을 하여도 고정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클램프 패드와 토글 클램프 레버가 있는 부분의 나사를 풀고 뒤로 밀어준 후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나사를 풀고 뒷쪽으로 거리를 조절한 후 나사를 체결합니다.
총 네 개가 체결 되어야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두 개만 체결하고 작업하기로 합니다.
나사를 두 개만 체결했지만 나무를 고정하기에 무리는 없어 보여서 계속 진행 하였습니다.
다시 클램프 패드를 돌려 나무가 고정되도록 클램프의 길이를 조절하고
작업이 필요한 구조목을 고정 후 바로 드릴링을 시작하였습니다.
포켓홀 지그의 바닥을 드릴로 뚫지 않도록 조심조심 힘을 조금씩 전진하며 드릴링을 하니
이번에는 좀 잘 된다는 느낌이 드네요.
드릴링을 하면 이렇게 후면 하단의 톱밥 배출 구멍으로 톱밥이 떨어지게 되요.
바로 이 구멍입니다.
이 구멍으로 인하여 톱밥이 끼거나 막히는 일 없이 드릴링이 수월하게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톱밥 잘 빠지네요.
포켓홀이 잘 완성 되었습니다.
체결 후 강도도 아까 두께 설정을 잘못 했을 때 보다 훨씬 단단하게 잘 체결 되었네요.
총평
평소 가성비를 중요시 하는 사람으로 사실 이번 구매는 가격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춘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기대반 걱정반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실전에 사용해보니 (크레그 포켓홀 지그를 사용해 본 적은 없지만) 아무런 문제없이 잘 작동을 함을 확인할 수 있었네요.
혹시 포켓홀 지그를 구매하려다 크레그 지그의 가격 때문에 망설였던 분들이 계신다면, 이런 유사(?) 제품을 사용하여도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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