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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즌 에코드라이브(쿼츠) 프로마스터 CA0711-80H 시계 심층 리뷰! 20만원대 뛰어난 가성비의 다이버워치 본문

내 돈으로 사고 만족한 제품 후기

시티즌 에코드라이브(쿼츠) 프로마스터 CA0711-80H 시계 심층 리뷰! 20만원대 뛰어난 가성비의 다이버워치

Dollar Tree 2021. 2. 28. 01:15

 

안녕하세요.

오늘 리뷰할 내돈내산 제품은 시티즌 사의 CA0711-80H 모델입니다.

 

 

 

 

시계 리뷰에 앞서 시티즌이라는 회사의 역사부터 간략하게 말씀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일본 3대 시계 브랜드 중 하나인 시티즌은 1930년부터 시티즌이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으로 시계 브랜드 사업을 시작하고 손목시계와 무브먼트를 생산하였으며, 현재는 세계에서 알아주는 생산규모를 가진 회사입니다.

 

 

 

 

유명한 무브먼트 회사인 미요타를 가지고 있으며, 아큐트론이라는 모델로 유명한 부로바(Bulova)와 프레드릭 콘스탄트(Frederique Constant), 알피나(Alpina) 등의 유명 브랜드도 시티즌 그룹에 속해있습니다.

 

 

 

 

 

 

 

 

 

이 시계는 묵직하고 큰 케이스의 다이버워치에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추가한 모델입니다.
CA0711-80H와 유사한 모델로는 CA0710-82L, CA0719-53E 등이 있습니다.

 

 

 

 

45mm의 큰 케이스 지름에 러그투러그의 길이는 52mm이고 러그가 특별하게 손목의 각도를 따라 급격하게 꺾이거나 하진 않기에 대놓고 큰 시계라는 인상을 줍니다.

큰 시계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부담스러운 크기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원래 큰 시계를 좋아하기 때문에 시계가 맘에 들지만 손목이 작은 분들은 한번 착용을 해보신 후 구매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케이스의 두께는 14mm이며, 공식 사이트에서 보이는 시계의 무게는 193g입니다.

케이스의 재질은 녹에 강하고 의료기기에 쓸 정도로 알레르기 반응에도 안전한 316L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316L 스틸은 손목시계용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금속으로 오데마피게의 로얄오크와 같은 비싼 시계에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오데마피게의 로얄오크 316L 모델은 케이스 재질에 비해 너무너무 비싼 값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글라스는 내부 무반사 코팅이 된 미네랄 글라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시계의 베젤은 스틸에 프린팅을 한 베젤입니다.

두껍고 12시 방향에 동그랗게 야광 도료로 기준점이 표시 되어 있으며, 12시부터 3시 방향, 즉 15분 표시까지는 숫자 없이 분단위의 인덱스만 되어 있고 그 이후에는 20분 표시 이후 10분마다 숫자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숫자 아래쪽에 분단위로 표시가 되어 있어 잠수 시간을 분단위로 읽어내는 것이 용이해 보입니다.

 

 

 

 

베젤은 반짝이는 느낌은 없고 짙은 회색의 프린팅이 매트한 느낌으로 깔끔하게 되어 있어 멋스러워 보이지만, 아무래도 반짝이는 느낌이 덜한 것과 세라믹 베젤이 아니니 실착 기간이 길어지면 베젤에 스크래치가 많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베젤의 두께가 3mm 이상으로 두껍고 엣지의 홈이 큼지막하게 들어있어 베젤을 잡고 돌릴 때 전혀 어려움이 없습니다.

베젤을 돌리는 느낌은 부드럽지 않으나 정직하게 돌아간다는 느낌을 줍니다.

60 클릭에 백플레이는 없습니다.

뽑기가 잘 된 것인지 다른 시계들도 이렇게 잘 정렬되어 나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 시계는 정렬 상태가 양호하며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전혀 없다는 점은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베젤의 홈에만 폴리싱이 되어 있는데, 이런 디테일도 만족스럽습니다.

 

 

 

 

러그 부분은 정면에서 봤을 때 세로 방향으로 새틴 브러시 처리를 하였고, 옆 면은 옆에서 봤을 때 역시 세로 방향으로 새틴 브러시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러그와 옆면이 만나는 모서리 부분은 약간 테이퍼 처리가 되어 있는데(모따기) 이 부분은 폴리싱 처리가 되어 있어 입체적인 느낌을 줌과 동시에 케이스에 공을 들인 느낌을 많이 줍니다.

브러싱과 폴리싱도 시계 전문 대기업답게 뛰어난 수준을 보여주어 만족감을 줍니다.

 

 

 

 

뒷면은 스크류 방식의 케이스백입니다.

아무래도 방수 성능을 높이기 위해선 스크류 방식의 케이스백이 가장 안전하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케이스백에는 에코드라이브 기술을 사용하여 지구 환경을 지키는데 앞장선다는 뜻으로 넣은지는 모르겠지만, 지구의 그림이 가운데 있고, 회사명과 에코 드라이브의 문구가 가운데에 크게 레이저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수리 목적이 아니라면 열지 말라는 문구가 보이고, 200m의 방수 성능과 재질, 무브먼트 이름과 항자성 성능까지의 디테일을 모두 케이스백에 적어두었습니다.

 

이 시계의 항자성 성능은 4800 정도라는데, 이는 가우스 단위로 60 gauss 정도라고 합니다.

 

 

 

 

이 시계는 200m의 충분한 방수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수 성능에 대한 기준인 ISO22810이 아닌 다이빙용 시계의 기준인 ISO6425의 인증을 받은 확실한 200m 방수 성능을 지녔습니다.

 

 

 

 

매트한 검은색의 다이얼은 여백을 허락하지 않는 욕심의 끝을 보여줍니다.

다이얼의 테두리에 간단한 챕터링부터 시작하여 3시 방향에는 시티즌 마크와 화살표가 상하로 교차한듯한 프로마스터 마크, 날짜창과 에코드라이브 표시에 방수 성능 표시까지 빼곡하게 채워 넣고 있습니다.

렇게 넣고도 3시 인덱스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 욕심을 보여줍니다.

12시 방향에는 크로노그래프의 분침 서브 다이얼이 있고 6시 방향에는 스몰 세컨드 서브 다이얼, 9시 방향에는 24시간 서브 다이얼이 위치합니다.

각 서브 다이얼은 메인 다이얼과는 달리 약간 보라색을 띄고 있으며 동심원 무늬로 생기는 선버스트 효과로 단조로움을 피했고, 12시와 6시 서브 다이얼에 금속 테두리로 디테일까지 추가했습니다.

정말 다이얼에 욕심껏 꽉꽉 채워 넣은 느낌을 강렬하게 받게 되고 블랙 다이얼에 서브 다이얼의 금속 테두리가 도시적인 느낌을 줍니다.


3시, 6시, 9시는 사다리꼴 모양의 큼지막한 인덱스가 위치하고, 12시는 사다리꼴 모양에 가운데 세로줄을 추가하여 기준이 되는 위치를 표시한 듯합니다.

그 외 시간대는 총알 모양의 인덱스인데, 모든 인덱스에 폴리싱 된 금속 테두리를 추가하여 가독성을 극도로 올린 느낌입니다.

인덱스 주변 다이얼에도 동심원 모양의 장식을 추가하여 정말 여백을 싫어하는 디자이너가 작업을 주도한듯 한 디자인을 완성한 모습입니다.

서브 다이얼의 인덱스는 프린팅 된 인덱스인데, 12시와 6시 방향의 서브 다이얼 인덱스는 배의 키 모양을 연상시킵니다. 프린팅의 품질도 뛰어나 정렬 상태도 좋고 가독성도 뛰어납니다.

거울처럼 폴리싱 된 잘생긴 핸즈는 가운데 부분에 야광 도료를 잔뜩 머금고 있습니다. 서브 다이얼의 핸즈도 9시 방향의 서브 다이얼을 제외하면 모두 같은 모양에 같은 디테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이번에 시티즌 시계를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야광 성능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어떤 야광 도료를 얼마나 발랐는지 모르나, 빛을 쬐어준 후의 야광은 당연히 밝다고 생각했던 제 상식을 벗어나게 할 정도로 쨍하고 예뻤습니다.

인덱스와 핸즈가 밝은 파란색으로 빛날 때 베젤의 12시 방향에 있는 야광점과 분침은 녹색 빛을 내며 빛이나 다이버들에게 구별을 쉽게 해 주기 위한 디테일을 추가해 냈습니다.
스위스 시계를 아직 사용해보지 않아 옥의 티로 꼽히는 야광 성능을 아직 체험해보진 못했지만, 이 시계의 야광성능을 본 이상 웬만한 툴워치의 야광 성능에 대한 기준이 많이 올라간 것 같아 새삼스레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CA0711-80H 시계의 전면을 보고 여백 없이 욕심껏 추가한 디자인을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만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은 베젤의 내부 공간이 밋밋하다는 것입니다.

이왕 다이얼에 여백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면 베젤의 내부 공간에도 롤렉스처럼 레이저 각인을 추가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욕심이 있습니다.

 

 

 

 

용두의 지름은 7mm로 방수 성능을 위하여 스크루다운 방식으로 잠겨있습니다.

잡기에 불편함은 없는 크기지만 용두 보호를 위한 크라운가드와 튀어나온 베젤 아래쪽의 간섭으로 인하여 착용 시에는 돌리기가 그리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계를 풀어 손에 들고 돌린다면 돌리기 쾌적한 느낌을 줍니다.

용두를 푸는 느낌은 부드럽다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다 풀릴 때 톡 하는 느낌으로 미세하게 튀어나옵니다.
나사를 푼 후 한번 당기면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려 날짜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날짜를 변경하는 느낌은 용두가 헛도는 것처럼 너무나 가볍게 돌아가서 날짜가 변경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해야 믿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용두를 한번 더 뽑으면 스몰 세컨드의 초침이 멈추며 해킹이 되고 용두를 양방향으로 돌리면 시간을 변경할 수가 있습니다.

 

 

 

 

용두의 아래위로 크로노그래프 구동을 위한 푸시버튼이 있는데, 설명서에 따르면 아래쪽이 A 버튼이고 위쪽이 B 버튼입니다. 두 푸시버튼 모두 방수성능을 위해 스크루다운 방식으로 잠겨있습니다.
크로노그래프 구동을 위해서는 두 푸시버튼의 나사를 모두 푼 후, 위쪽의 B 버튼을 누르면 크로노그래프 초침이 움직이며 시간 측정이 시작됩니다.

초침은 메인 초침과 달리 0.2초 간격으로 움직여 0.2초 정확도로 측정이 가능합니다.

측정이 완료되면 B 버튼을 다시 눌러 일시 정지하고 아래쪽의 A 버튼을 눌러 리셋을 시킬 수 있습니다.

크로노그래프는 60분까지 측정이 가능합니다.

 

 

 

 

가끔 크로노그래프의 초침이 12시 방향과 어긋날 때가 있는데, 이때는 용두를 완전히 당긴 후 B 버튼을 3초 이상 누르고 있으면 조정이 가능합니다.

B 버튼을 3초 이상 누르고 조정모드로 들어간 후 다시 B 버튼을 한 번씩 누르면 크로노그래프의 초침이 한 칸씩 움직이며 레퍼런스 포지션을 조정할 수 있는데, 조정이 완료된 후 용두를 집어넣으면 작업이 완료됩니다.
크로노그래프의 분침이 리셋 후에도 12시 방향과 어긋나 있다면 동일한 방식으로 A 버튼을 이용하여 조정이 가능합니다.

 

 

 

 

잠금은 이중 잠금 형식의 클라스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단단히 잘 잡아주는 느낌이며 잠금 버튼도 있고 9단계의 다이버스 익스텐션이 있기에 줄 길이 조절에 매우 용이합니다.

 

 

 

 

브레이슬릿은 22mm의 너비를 가졌기 때문에 줄질은 쉬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기본 메탈 줄의 품질과 디자인이 마음에 들기에 정말 어울리는 러버밴드를 발견하지 않는 이상 줄질은 하지 않을 것 같네요.

쿼츠 크로노그래프인 이 시계는 시티즌 사에서 자체 제작한 B612 에코드라이브 무브먼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티즌사에서 나온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가 여러 종류가 있는데, 스몰 세컨드를 6시 방향에 두고, 크로노그래프 분침이 12시 방향에 있으며 에코드라이브로 구동되는 시계는 거의 대부분 B612 에코드라이브 무브먼트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월 오차는 플러스 마이너스 15차니 정확도는 평균적인 쿼츠 시계의 수준이라고 보입니다.

 

 

 

 

이제 에코드라이브에 대해 설명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모든 종류의 빛을 이용하여 시계에 내장된 솔라셀을 충전하는 기술인 에코드라이브는, 6개월 이상 깜깜한 곳에 보관하지 않는 이상 수십 년간 배터리 교체가 필요하지 않으므로 매우 친환경적인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을 앞세워 2014년에는 일본 환경부에서 수여하는 에코마크도 획득했다고 하니, 요즘처럼 친환경 기술이 중요한 시기에 아주 칭찬할만한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빛이 글라스와 다이얼을 통해 들어오게 되면 빛을 투과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진 다이얼 아래쪽에 위치한 솔라셀에서 이 빛들을 에너지로 변환하여 그 아래에 위치한 리튬이온 배터리에 저장을 합니다.

솔라셀이 다이얼과 베젤 사이, 즉 베젤 내부에 링 형태로 된 모델도 있는데 빛에 의해 배터리가 충전되는 원리는 같습니다.

다시 시계로 돌아와서, 에코드라이브를 장착한 이 무브먼트는 완전 방전 상태를 가정하면 10만 럭스 정도의 맑은 날 햇빛에 8시간 정도 충전을 시키면 완충이 됩니다.

흐린 날에는 45시간 동안 자연광에 노출 시 완충이 됩니다.

방전이 되었다면 25분 정도 햇빛에 충전시킨 후 시계를 두꺼운 옷으로 가리지 않고 착용하고 있다면 굳이 8시간 이상을 기다리지 않고도 충분히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파워리저브는 완충 시 빛을 쬐지 않아도 6개월은 지속된다고 하니 사용치 않을 때 케이스에 넣고 6개월 이상 잊어버리고 있지만 않는다면 반영구적으로 배터리 교체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고 보입니다.

에코드라이브를 사용하는 시계를 보관할 때 빛이 들어오는 환경에서 보관을 한다면 배터리의 방전에 대해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기도 하네요.

시티즌사에서는 한 달에 5~6시간 정도는 햇볕을 받았을 때 가장 성능을 잘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특징적으로 배터리 부족 경고 기능도 있는데, 배터리가 부족할 때는 초침이 한 번에 2초씩 움직이며 경고를 해줍니다.

이러한 기능이 5일 정도 지속될 때까지 충분히 충전을 해주지 않으면 배터리는 완전 방전이 되고 맙니다.
이런 배터리 부족 경고 기능과 함께 배터리 과충전 방지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시계 리뷰의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CA0711-80H 모델의 이 시계는 시티즌사에서 자랑하는 친환경기술인 에코드라이브와 국제인증 ISO6425를 만족하는 200m의 방수 성능을 가진 뛰어난 툴워치입니다.

뛰어난 야광 성능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며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의 품질과 마감도 뛰어나 데일리 툴워치로는 손색이 없으며 가격도 30만 원 미만으로 가성비도 뛰어나 학생이나 직장인 누구에게나 권해줄 수 있는 시계입니다.

디자인도 여백없이 꽉꽉 채워 넣어 많은 매력을 어필하는 듯하고 슬쩍 보면 좀 있어 보이는 듯한 다이얼과 베젤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사파이어 글라스가 아닌 점과 베젤이 흠집이 잘 생기는 스틸 재질이라는 점, 그리고 케이스가 꽤 큰 모델이라는 점이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만, 많은 기능과 뛰어난 마감 등의 다른 장점들이 단점을 충분히 상쇄시키고도 남는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상으로 시티즌사의 CA0711-80H 모델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다른 시계를 구매하면 다시 리뷰를 올리겠습니다만... 늘 자금이 부족하여 다음 리뷰가 언제가 될지 모르겠네요.

다방면으로 알아보고 좋은 시계를 리뷰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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