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일반기계기사 독학 합격 후기 - 필기 + 실기

직장인의 일반기계기사 독학 합격 취득 후기

안녕하세요. 자격증 취득에 열을 올리고 있는 운영자입니다.

첫번째 자격증으로 산업안전기사를 선택하여 취득하고 두 번째로 도전한 자격증은 저의 전공 자격증인 일반기계기사입니다. 

대학교에서 전공을 공부한 것을 증명하기위한 목적과 자격증의 기본은 역시 전공관련 자격증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취득하고자 했습니다.

산업안전기사와 마찬가지로 일반기계기사도 유명한 카페가 있는데, 여기에선 자료보단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이 주로 이루어 지고 있더군요.

카페 링크는 여기를 누르세요.

 

저는 2017년 봄부터 필기를 준비하여 1회차에 필기 시험에 합격하고, 실기를 한 번 탈락한 후 2017년 4회차에 실기를 통과하여 최종 합격을 하였습니다.

이번 자격증은 전공과목만 공부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니 시작부터 마음이 한결 편했습니다. 필기 공부를 할 때 특히 부담없이 재밌게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기는 흐어어~~ㅠ.ㅠ

 

필기시험

산업안전기사를 취득할 때와 같이 일반기계기사를 취득할 때도 기출문제 풀이부터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최근 기출문제를 보면서 자주 나오는중요한 내용만 익히고자 했어요. 저는 시간이 늘 부족한 직장인이고 독학으로 준비하고 있기에 효율이 중요하니까요.

기출문제 풀이집을 최근 시험부터 보기 시작하였고 각 문제에 해당하는 부분을 이론서를 보며 다시 공부하면서 진행을 하였습니다. 첫 회차의 풀이는 1주일도 넘게 걸렸고, 그 다음 회차는 3일, 그 다음 회차는 2일이 걸렸습니다. 자주 나오는 이론을 공부하고 익숙해지니 문제가 빨리 풀리는 식이었죠.

3역학(+동역학) 과목은 이해에 중점을 두었고, 4, 5과목은 이론을 따로 공부하기 보단 기출문제에 나오는 부분만 그냥 외우는데 집중했습니다. 

 

일반기계기사 필기 과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1과목 : 재료역학 (저희는 고체역학이라고 불렀습니다.)

제2과목 : 기계열역학

제3과목 : 기계유체역학

제4과목 : 기계재료 및 유압기기

제5과목 : 기계제작법 및 기계동력학

 

필기시험 합격을 위해 최근 5년치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평균 60점이 넘는다면 실제 시험에서도 충분히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꽤나 유명한 위을복 선생의 일반기계기사 필기대비(학진북스) 문제집을 구입하여 기출 3개년 정도를 보고 두 달 정도를 공부한 후에 총점 70점으로 필기시험을 합격하였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기계 전공자입니다. 참고하세요^^

 

 

실기시험

실기시험은 필기시험으로부터 2달 정도의 시간간격을 두고 칠 수 있는데 필답형과 작업형 시험을 약 1주일 간격으로 치게 됩니다. 

필답형을 정해진 날에 친 후에 작업형 시험 응시가능 날짜에 맞게 신청하여 치면 됩니다. 

주의하실 점은, 일반기계기사 작업형은 인벤터와 오토캐드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치는 시험이므로, 가격이 무척 비싸고(4만6천원 정도!!) 시험 신청 시 좋은 자리나 좋은 날짜를 정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시험 신청 첫날 9시 전에 대기하시는 건 기본이며 원하는 곳을 신청하지 못했을 때의 차선책도 세워놓은 후에 신청에 임할 수 있도록 하셔야 합니다.

필답형은 날짜가 다 정해져 있고, 작업형은 사흘 정도의 날짜 중 자신이 가능한 날짜에 맞게 신청하여 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첫째날에 치고, 다른 사람은 둘째날, 혹은 셋째 날에 치는 식인거죠.

필답형 총점은 50점, 작업형 총점은 50점입니다. 

실기시험에서는 과락이 없고, 필답형 시험과 작업형 시험의 점수를 더하여 60점을 넘으면 최종적으로 합격하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됩니다.

필기시험을 합격하고 실기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다면, 실기시험은 필기시험보다 조금 더 노력해서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필답형

일반기계기사 필답형 시험은 기계요소설계 시험입니다. 기계요소설계란 나사, 키, 축, 베어링, 마찰차, 벨트, 체인, 기어, 브레이크, 스프링 등의 기계요소에 대한 계산(크기나 두께, 길이 등)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식으로 문제가 나오게 되죠.

- 회전수 200 rpm, 15kW를 제동하는 밴드브레이크의 제동력은 얼마인가? [N]

- 코일스프링이 5000N의 힘을 받아 13mm의 처짐이 생겼다. 소선의 지름이 5mm이고 코일의 평균지름이 50mm 일 때 유효감김수와 최대 전단응력은? 

 

필답형 시험은 외워야 하는 식이 많아서 공부하기 힘든 축에 속합니다. 

제가 공부한 일반기계기사/건설기계설비 (산업)기사 실기 필답형(김영기 저, 구민사) 교재에 따르면 기계요소 종류에 따른 챕터가 나사, 키, 리벳, 용접, 축, 베어링, 축이음, 마찰차, 기어, 감아걸기 전동장치, 브레이크, 스프링, 관/관이음 등으로 나와 있는데, 이 요소들 안에 세부 기계요소가 나뉘고 (ex. 마찰차 - 원통 마찰차, 홈붙이 마찰차, 원추 마찰차 등) 각각의 세부 기계요소에 대한 식들이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식 자체가 복잡한 경우는 적고, 중요한 식을 중심으로 조금씩 변형이 된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하다 보면 그리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저는 필기와 마찬가지로 필답형 시험도 최근 기출문제 풀이를 보고 앞으로 돌아가 이론을 공부하고 다시 문제를 푸는 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생소한 식의 연속이라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몇 회를 풀다보면 전체 풀이의 중심이 되는 식을 기억할 수 있고 그 식을 바탕으로 여러 기계요소에 대한 식을 익혀 나갈 수 있었습니다.

끈기있게 이론을 공부하고 문제 풀이에 즐거움을 느끼다 보니 기출문제 3년치 공부 후에는 이론 공부를 다시 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필답형은 주관식 시험이며, 총 12~13문제가 나옵니다. 각 문제 배점은 4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5, 6점 짜리 문제가 나오기도 합니다.

계산 문제가 98%는 되므로 계산기는 필수 입니다.

검정색이나 파란색 볼펜으로 적어야만 하며, 연필이나 샤프는 채점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그리고 검정색과 파란색을 번갈아 써도 실격이니 한 가지 색으로 작성함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작업형

작업형은 3D 프로그램과 2D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주어진 한장 짜리 단면도를 바탕으로 KS규격에 맞는 부품 제작도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총 시험 시간은 무려 5시간입니다. 하지만 결국엔 시간이 부족한 건 비밀

시험장에 가시면 감독관님들이 다음과 같은 도면을 건네줍니다.

 

이러한 도면을 받으신 후에 어떤 기계인지 머리 속으로 그림을 그리고 - 이 작업을 투상한다라고 부름 - 다음과 같은 두 장의 도면을 인벤터와 오토캐드 프로그램으로 그리고 프린터로 출력하여 제출하면 되는 시험입니다.

 

 

<3D 도면>

 

<2D 도면>

 

보통의 경우 3D는 인벤터(Inventor)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작업을 하고 2D 도면은 오토캐드(AutoCad)를 사용하여 작업을 합니다.

인벤터와 오토캐드를 만든 회사가 같아서 호환이 잘 되기 때문이고, 대부분의 시험장 - 산업인력공단 혹은 폴리텍대학 - 에서 인벤터&오토캐드 프로그램을 깔아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인벤터와 오토캐드는 학생용 계정을 통해 무료로 설치 및 사용이 가능하기에 다른 프로그램을 굳이 사용하지 마시고 이 조합에 맞게 준비를 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 구글에서 오토캐드 학생용 설치라고 검색하시면 쉽게 설치방법을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사실 작업형 공부를 시작하여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인벤터와 오토캐드를 사용한 경험이 없었고 이런 시험을 처음 접했기 때문입니다. 사방으로 물어가며 준비를 하긴 했지만 결국 첫 번째 시험에서는 시간이 부족하여 기하공차를 넣지 않아 실격당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제 글을 보시는 분들은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길 바라며, 작업형 시험 준비의 큰 틀을 알려드릴게요.

 

작업형 시험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작업하시기 바랍니다. 작업에 필요한 대략적인 시간과 참고할 수 있는 무료 동영상 강의의 링크도 표시하였으니 참고하세요~

1. 감독관님들에게 도면을 받은 후 어떤 부품을 작업해야 하는지 확인하고 머리속으로 투상을 시작. 투상에서 실수가 있으면 실격처리 될 수 있으므로 주의 - 10분

 

2. 2D 도면 템플릿(도면 틀)을 오토캐드로 완성하고, 3D 도면 템플릿도 바로 완성 - 30분

https://www.youtube.com/watch?v=TfifsxxwcTA [2D 도면 템플릿 완성]

https://www.youtube.com/watch?v=BeC4iYVP06U [3D 도면 템플릿 완성 - 2D 도면 템플릿이 완성되어 있어야 참고가능합니다. 급하신 분들은 영상의 2분25초부터 참고하세요.]

 

3. 인벤터를 이용하여 3D 모델링을 실시. 모델링을 해야하는 부품이 무엇인지 재확인하는 것이 필수. 제도해야 하는 부품 중 하나라도 빠진다면 바로 실격!! - 1시간 30분

https://www.youtube.com/watch?v=NwwJp6Yg2vM [가장 일반적인 동력전달장치의 본체 모델링 영상]

위 영상과 연관 영상에서 기어와 커버, 스프로킷의 모델링 등도 함께 찾아볼 수 있습니다.

 

4. 인벤터에서 작업한 3D 모델링을 3D 템플릿에 배치하여 3D 도면을 완성 - 20분

https://www.youtube.com/watch?v=BeC4iYVP06U [3D 모델링을 도면에 배치 - 영상의 13분 17초부터]

 

5. 3D 모델링을 오토캐드로 보내 2D 도면을 정리. 가장 배점이 높고 가장 중요하며 가장 신경써야 하는 부분!! 특히 기하공차 미표시, 구멍 끼워맞춤 미표시 등의 실격사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 - 2시간

https://youtu.be/Cd0bTLQjUtE  [2D 도면정리 - 김기범님]

https://www.youtube.com/watch?v=3eWF48tmYdA [2D도면정리 - DC튜브]

 

6. 2D 도면을 검도하고 완성된 2D 도면과 3D 도면을 출력하여 시험을 마무리 - 20분

 

준비 팁

제가 느낀점을 바탕으로 팁을 드리겠습니다.

1. 인벤터나 오토캐드를 다루어보지 않은 분들은 필답형 공부를 시작할 때 인벤터와 오토캐드 공부를 같이 하셔야 합니다.

사용해 본 적이 없는 프로그램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바보같이 필답형 시험을 친 후 일주일만에 준비를 하려다 벼락치기로 한 덕분에 시간조절에 실패하고 큰 실수를 하여 실격을 당했었죠..

2. 작업형 시험을 대비할 때 꼭 실전처럼 5시간 동안 시간을 맞추어 진행해보기를 추천합니다. 이런식으로 실전 대비를 해봐야 3D 작업에 총 얼마의 시간이 소요되고 2D 작업에는 얼마의 시간이 소요되며 주의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직접 느낄 수가 있습니다.

3. 신청한 시험장에서 어떤 버전의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지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벤터나 오토캐드 모두 2016, 2017, 2018 등의 버전이 있으므로 시험장의 버전과 맞게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4. 시험을 대비하여 노트북을 준비하신 분들은 노트북 사용을 추천합니다. 시험장마다 직전 사용자가 프로그램의 설정을 이상하게 바꾸어 놓아 당황스러운 경험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시험장에 문의하여 노트북에 깔려있는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마무리하며

저는 직장인이고 자녀가 있기에, 퇴근 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자녀와 아내를 재운 후 혼자 일어나 공부를 했습니다.

필기는 한 번만에 합격했지만, 실기는 그러질 못했죠. 프로그램에 익숙하지 않고, 작업형 도면을 보는 방법을 처음부터 공부하면서 연습할 때 실전처럼 하지 못했기에 큰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2017년 1회차에 실기에서 떨어지고 2017년 4회차에 필답형과 작업형의 점수를 더하여 75점으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은 꼭 한번에 합격하시기 바라며, 불합격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계속 도전하여 꼭 자격증을 취득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 번의 최종합격임을 명심하시고 몇 번을 떨어지더라도 계속 도전해야 함을 잊지 마세요.

 

 

 

다음에는 일반기계기사 자격증과 거의 쌍둥이 자격증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일반기계기사를 취득한 사람은 별다른 공부 없이 취득할 수 있는 건설기계설비기사 독학 합격 후기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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