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 (Michael Jordan)의 전기 (biography), NBA 역사상 가장 유명한 농구선수

농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수 없이 들어본 인물인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자, 가장 유명한 선수인 마이클 조던에 대한 전기(biography)가 있다고 하여 구매해서 읽어보았다.

한 때 농구를 정말 사랑했던 사람으로 관심이 갔기 때문이다.

책은 표지부터 마이클 조던이 6번의 우승을 함께한 '시카고 불스(Chicago Bulls)'의 레드로 가득하여 강렬한 인상을 주며, 마이클 조던의 메인 등번호인 23번이 한가운데 박혀있다.

뒷 표지에 많은 사람들의 추천 문구가 적혀 있다.

이 포스팅의 결론부터 말하자면...책을 읽고 느낀 점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여야 한다면 뒷표지의 최하단 문구와 일치한다.

"그동안 우리는 그를 잘 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지은이는 롤랜드 레이즌비라는 작가이며, 역자는 서종기이다. 출판사는 '1984'라는 출판사이다.

이 책을 읽으며 책내용 외적인 부분에서 두 번 놀랐는데, 하나는 작가의 엄청난 자료수집 및 정리 능력이다.

티비와 잡지의 수 많은 인터뷰를 통해 엄청난 내용을 기가 막히게 정리하여 마이클 조던이라는 사람이 주변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했다.

다른 하나는 역자의 능력이다.

번역가 서종기님의 농구에 대한 지식과 깔끔한 번역은 농구를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도 마이클 조던이라는 선수에 대해 안다면 이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이클 조던 전기의 시작은 그의 증조할아버지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가족들의 역사와 마이클 조던의 어린시절, 가족간의 불화와 야구의 시작, 농구로 이름을 날리는 것까지...

'롤랜드 레이즌비' 작가가 수 많은 인터뷰를 토대로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만든 것처럼 느껴졌다. 읽다보면 인터뷰 영상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

책의 후반부에는 농구선수로 승승장구하며 나이키와의 계약으로 억만장자가 되고, 우승을 하고, 사고를 치고, 남에게 상처를 주고, 이기기 위해 광기를 보이는 모습이 계속 이어진다.

이 부분을 보면서 정말 내가 단편적으로만 알던 마이클 조던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내심 그저 대단한 줄로만 알았던 아이돌(!)이 이렇게 단점이 많고 상처도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기분이 찝찝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성격과 단점 때문에 위대한 운동선수가 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다 읽고나서 1990년대와 2000년대의 농구의 인기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지금도 NBA 농구는 스테픈 커리(Stephen Curry), 르브론 제임스(Lebron James), 케빈 듀란트(Kevin Durant) 등의 위대한 선수들로 넘쳐나지만 마이클 조던과 같이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선수는 찾아보기 힘들다. (지금 NBA 인기는...지못미 ㅠ.ㅠ)

아마...읽으면서 느껴졌던 마이클 조던의 의외의 단점과 광기 섞인 승부욕이 한 발 떨어져 지켜보는 팬들에게는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요인이 아니었나하고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본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를 꼭 말하자면, 그의 수많은 의외의 모습을 알게된 후에도 내 머리속 마이클 조던의 이미지는 시카고 불스의 유니폼을 입고 등번호 23번을 단 채 환상적인 슛과 패스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이미지에서 전혀 바뀌지 않았다.

마이클 조던의 전기를 농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마이클 조던을 아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Jordan' 브랜드를 아는 모든 이들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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